[마감]체력 좋아진 코스피, 엿새째 상승

0.2% 오른 1935.84..'옐런 효과'에 투자심리 개선
외국인 매도에 상승폭 제한..삼성전자는 닷새만에 '하락'
  • 등록 2014-02-12 오후 3:29:15

    수정 2014-02-12 오후 3:29:15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피가 ‘옐런 효과’에 힘입어 엿새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최근 가파르게 올라온 만큼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 오른 1935.84를 기록했다. 장 초반 0.5% 가량 오르며 194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도로 대응하자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지난밤 미국에서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첫 공식석상에서 저금리 기조 유지 등 기존의 통화정책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옐런 의장은 또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벤 버냉키 전임 의장의 통화정책을 지속해 갈 것이며 현재의 전략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증시 내 주요 지수는 1% 이상씩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기관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관은 63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2억원, 388억원 매도 우위였다. 다만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000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종이목재 등이 1% 넘게 올랐다. 화학, 은행, 증권 등도 동반 강세였다. 그러나 운수장비와 전기가스, 유통 등은 1% 이내로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장 초반 1% 넘게 오르며 닷새째 상승세를 나타내던 삼성전자(005930)는 그러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한국전력(015760) 기아차(000270)도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외국인의 러브콜에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POSCO(005490) NAVER(035420) LG화학(051910) 등도 동반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삼성물산(000830)이 3% 넘게 빠졌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하청업체인 포지(Forge)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셰일가스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진 롯데케미칼(011170)은 5%대 급등했고, 현대상선(011200)은 남북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8% 넘게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2억 2226만주, 거래대금은 3조5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8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15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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