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업계에서는 일단 국내 앱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차별적인 앱 공급 제공이나 앱 관리 비용 최소화 등을 내놓지 않으면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수수료율 개발자:네이버:이용자=7:2:1
NHN은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본사에서 개발자 70여곳을 초청해, 네이버 앱스토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료 앱 수익배분 방식 및 앱 마케팅 전략 등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공개했다.
네이버가 유료 앱스토어 시장에 진출한 배경은 국내 검색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자신감이다. 앱 관련 쿼리(질의어)가 일 평균 1000만건으로, 이를 잘 이용하면 앱스토어 성장도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후발주자로서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쓴 정책은 수입 배분 방식이다. 애플 및 안드로이드 등 대부분 앱마켓이 개발자가 70%, 마켓이 30%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특히 초기 앱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내년 6월까지는 수수료율을 8(개발자):1(네이버):1(이용자)로 하겠다는 초강수를 내놓기도 했다.
김준영 NHN 앱스토어서비스팀장은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사용자들이 유료 콘텐츠의 구매 경험을 늘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개발자들도 초기에는 최대한 수수료를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정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무료혜택·독특한 앱 제공해야
업계에서는 일단 네이버 앱스토어가 앱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빠른 시간에 얼마나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용자가 많아야 개발자들도 많은 앱을 등록하면서 선순환 구조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애플과 구글이 아닌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사용자가 특별히 매력을 느낄 만한 미끼를 많이 던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앱 개발업체 한 관계자는 “다른 앱스토어에서 얻을 수 있는 독특한 앱이 있다거나 무료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자들에게도 앱스토어 등록 비용 및 절차를 단순화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애플이나 구글 스토어에 앱을 등록하고, 유지·관리까지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다른 앱 개발업체 관계자는 “앱스토어마다 앱 등록 절차가 각기 다른 만큼 이를 모두 적용하기엔 중소 개발업체는 부담이 크다”면서 “이를 단순화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