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현 LG전자(066570)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올해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올 3~4분기에는 큰 규모의 흑자는 아니지만 손익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더 나은 수준의 손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간 휴대폰사업에서 피처폰(일반폰)은 대폭 줄이고, 그 인원을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작업을 통해 조직 자체를 가볍게 했다”면서 “하반기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한 쿼드코어 LTE 스마트폰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마케팅 비용을 집중할 것”이라고도 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3분기 만에 다시 적자(-567억원)의 늪에 빠졌다. 경기침체에도 TV와 가전사업은 선방했다는 평이지만, 휴대폰이 사실상 전사 실적의 대부분을 갉아먹었다.
그는 다만 올해 3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정 부사장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만큼 (영업이익과 달리) 매출액은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3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지만, 전기와 비교해서는 22%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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