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현대차그룹이 제시했던 보수적인 전망과 달리 올해 1분기에 큰 폭의 성장세를 실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현대차 3인방의 주가를 견인했다.
24일 현대차(005380)는 전일대비 4.1% 오른 19만8500원, 기아차(000270)는 3.4% 상승한 6만6900원, 현대모비스(012330)는 전일대비 5.65% 오른 30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 3인방이 기록한 주가는 각자에게도 타이틀이 하나씩 생길 만큼 급등했다. 우선 기아차는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장중 한때 67만3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도 종가기준, 지난 1월 18일 30만500원을 기록한 이래 43일만에 30만원선을 탈환했다. 아울러 한달 반만에 최고가를 나타냈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지난 1월 14일 20만500원을 기록한 이래 한달 반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현대차 3인방의 주가가 급등한 데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여기에 당초의 우려와 달리 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면서 현대차 3인방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크게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임은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실 일본 지진사태 이후 1주일 동안 자동차 관련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며 "이는 일본에서 부품을 공급받고 있어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에 워낙 공급망이 복잡하다보니 그런 우려들이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대·기아차의 일본 부품 의존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고 유럽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지진의 영향없이 꾸준히 생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런 우려는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수적으로 비춰졌던 현대차그룹의 올해 사업계획에 대한 우려는 1분기 호실적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호실적의 근간이 물량 증가와 더불어 믹스 개선에 힘입은 평균판매단가 상승이라는 질적 업그레이드가 동반되고 있음이 확인되면 자동차업종의 벨류에이션 상승은 KOSPI의 재평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아차에 대해 "올해 예상 판매대수를 241만대에서 249만대로 상향조정했다"면서 "이는 기아차의 빠른 품질과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은 디자인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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