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악!” 홍대서 비명 지르자…20대 남성들 달려와 ‘몰카범 제압’

20대 남성 A씨, 입건돼 수사 중
지난 15일 홍대 인근서 ‘불법 촬영’
지나가던 20대 남성들이 범인 제압
  • 등록 2024-09-20 오후 3:25:42

    수정 2024-09-20 오후 3:25:4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나가던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이 들통나자 황급히 도주했던 범인은 다행히 시민들에 의해 제압될 수 있었다.

20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및 폭행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MBN 캡처
A씨는 지난 15일 오후 5시40분쯤 서울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지나가는 여성들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MBN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 갑자기 세 남성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붙잡고 늘어지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곳으로 쏠렸다. 이는 A씨가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사실이 들통나자 도망치는 모습이 담긴 것이다. 결국 A씨는 현장에서 60m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범행을 알아차린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자 20대 남성들이 달려왔고, 다함께 A씨를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영상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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