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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협의회는 “임금인상안과 준공영제 임금협정서의 적용 대상노선을 놓고 노사 이견이 컸다”며 “버스업체는 서울과 월 70~100여만원의 임금격차에도 서울버스 올해 인상액에 한참 못 미치는 인상액을 고수해 끝내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서울버스 종사자의 4호봉 기준 월급은 478만8202원으로 지난해 경기도 준공영제 노선 종사자 407만1390원보다 71만5812원 많다. 같은 4호봉 기준 평균 385만여 원을 받는 민영제 노선 종사와 비교하면 서울버스가 90만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를 향한 요구사항도 나왔다. 노조협의회는 경기도에 △올해 준공영제노선의 합리적 임금인상안 제시 △3년간 임금인상 계획에 대한 노사정 합의 △버스광고비를 활용한 운수노동자복지기금 조성 등을 요구했다.
노조협의회는 22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다음달 3일 최종 조정회의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9월 4일부터 경기도내 버스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 결렬에 따른 교통대란의 여부는 앞으로 2주간 경기도와 김동연 지사의 갈등조정능력에 달린 셈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버스총파업을 앞두고 노사간 극적 협상을 이끌어낸 바 있다. 지난해 10월 25일 지노위에서 열린 최종 조정회의에서 노사 양측은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조정안 합의에 성공했다. 당시 노사간 극적 합의 배경에는 장모상 중에도 양측 협의를 이끌어 낸 김동연 지사의 공이 컸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경기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단체교섭은 노조와 사업주가 직접 풀어야 하는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준공영제 노선의 경우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경기도가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현재 임금인상안에 대한 노사간 이견이 크고, 파업으로 인해 도민들이 피해를 입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양측 중재에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도내 45개 버스업체 소속 조합원 1만656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총파업에 들어가면 경기도내 전체 버스의 90%에 달하는 9300여 대(광역버스 2200여 대, 시내버스·시외버스·공항버스 7100여 대)가 멈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