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보험, 동양생명 인수]中본토 금융회사, M&A로 첫 韓진출

  • 등록 2015-06-10 오후 2:48:05

    수정 2015-06-10 오후 7:55:3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 안방보험이 10일 동양생명을 인수했다. 중국 본토 금융회사가 국내 금융권에 진출한 첫 사례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인수하는 ‘동양생명 대주주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의 지분 63%를 보유해 경영권을 가진 1대 주주가 됐다.

2004년 설립된 안방보험그룹은 중국 최고 권력자였던 덩샤오핑의 손녀사위 우샤오후이(吳小暉)가 운영하는 총자산 8000억 위안의 대형 종합 보험사다. 지난해에는 우리은행 경영권 입찰에 참여하는 등 한국 금융권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단독입찰이라는 이유로 우리은행 매각 입찰 자체를 무산시키면서 안방보험의 한국 진출은 한때 실패로 매듭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보고펀드로부터 동양생명 지분 57%를 1조 1000억원에 인수하면서 한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안방보험은 유안타증권(3%) 지분과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2.46%)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약 2개월을 걸쳐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승인을 검토해왔다. 중국은 아직 외국계 자본이 중국 생명보험사의 지분을 ‘50%+1주’ 이상 인수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점, 비상장기업인 안방보험의 지배구조가 불확실하다는 점 등이 부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그러나 현행 보험업법이 요구하는 대주주 적격성 요건에는 하자가 없다는 판단 아래 승인결정이 나왔다.

현행 보험업법은 대주주가 외국법인인 경우 △금융투자업에 상당하는 영업을 하고 있거나 △국제신용등급 또는 본국 감독기관이 정하는 재무건전성 충족하고 △최근 3년간 본국 감독기관으로부터 법인 경고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이 없을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

안방보험이 인수한 동양생명은 고객 340만명, 총자산 20조원 규모인 국내 8위 중상위권 생명보험사이다. 푸르덴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여타 외국계보다 규모가 큰 데다 설립 25년의 오랜 역사 만큼 다양한 판매 채널을 가지고 있어 중국자본의 한국 연착륙에는 적합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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