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NH투자證 사장 "국가대표 증권사 되겠다"(종합)

자산 42조 초대형증권사 탄생…新성장동력확보 등 4대전략 발표
  • 등록 2014-12-29 오후 3:25:47

    수정 2014-12-29 오후 3:25:47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이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 개편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NH투자증권 제공)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우리투자증권(005940)NH농협증권(016420)의 합병으로 새 출발하는 NH투자증권은 29일 신성장동력산업 확보 등 4대핵심전략을 발표하고 “규모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증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합병회사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김원규(사진)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 니즈를 기준으로 개인·기업·기관을 위한 사업모델을 구축해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 △압도적 홀세일(기관·법인 영업) 경쟁력 구축 △신성장 동력 확보 △범(汎)농협 시너지 창출을 핵심전략으로 제시했다.

우선 자산관리분야는 기존의 자산관리모델(WM)을 강화, 기관투자가에 편중됐던 리서치와 자산배분전략을 개인고객들에게도 제공해 장기적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원평가도 고객 수익률을 반영하고, 고액자산군은 1명의 프라이빗뱅커(PB)가 아닌 팀 영업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기관영업분야도 기존에 홀세일사업부 등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영업조직을 통합, 기관고객(IC)사업부를 신설해 전문화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기관고객을 총괄 담당하는 영업조직은 골드만삭스 등 선진 투자은행(IB)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또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신규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인수합병(M&A)을 시행한 증권사에 주어지는 인센티브로 사모펀드 운용 라이선스 취득이 가능해짐에 따라 헤지펀드 운용 조직을 신설해 수익다각화에 나설 것”이라며 “금융회사 인수와 투자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37조원에 달하는 NH은행·NH생명보험·농협상호금융의 유가증권 운용규모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금융-경제 융합형 해외진출을 지원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1969년 한보증권에서 출발한 우리투자증권과 1991년 동아증권에서 시작한 NH농협증권이 합병하는 회사로 통합 자산규모 42조원의 초대형 증권사가 된다. 자기자본(4조4000억원)·영업수익(4조1000억원)·임직원수(3415명)도 업계 1위다.

초대 대표이사인 김원규 사장은 대구상고와 경북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5년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럭키증권으로 입사, 30년간 재직하면서 회사내 첫 사원 출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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