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값 뛴 음원..네이버, 염가로 승부수

멜론 '다양한 상품'으로 승부
네이버 "멜론보다 500~1000원 싸게"
벅스 "다른 곳 보고 저렴하게 선보일 것"
  • 등록 2013-01-02 오후 4:37:21

    수정 2013-01-02 오후 5:43:5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새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온라인 음악 전송에 대한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음악팬들의 계산기 두드리기가 한창이다.

전반적으로 음원 가격이 기존보다 상품별로 2000원에서 4000원가량 올랐기 때문에 각자 음악 구매 패턴에 따라 세심히 따져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일 음원 업계에 따르면 각 사이트들은 음원 가격 상승에 따라 이용자들의 발길을 묶기 위해 음원 상품 개편을 단행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상품을 구성해 ‘다양성’을 무기로 내걸고 있다. 새해부터 11개 상품을 추가해 총 17개의 요금제를 선보였다. 월 다운로드 횟수를 세분화해 이용자별로 다양한 선택을 가능하도록 했다.

NHN(035420) 네이버 뮤직은 1위 멜론보다 약간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새해 음원 시장에서의 반격을 노리고 있다. 무제한 듣기(PC+모바일) 상품 등 전반적으로 멜론보다 500원에서 1000원 가량 가격을 낮게 책정한 흔적이 역력하다. 회사 측은 “가격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타사와 똑 같은 권리료를 권리자들에게 지급하면서도 수수료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CJ E&M(130960)의 엠넷닷컴의 경우 아직 ‘무제한 듣기(PC+모바일)’, ‘MP3 30곡 다운로드’ 두 상품의 경우 경쟁사와 비슷한 월 6000원이다. 두 상품을 묶은 ‘무제한 듣기+MP3 30곡 다운로드’의 경우 5500원으로 경쟁사 대비 훨씬 저렴하지만, MP3 파일의 DRM이 상품 구매 기간까지만 유효한 것이 단점이다. 엠넷은 현재 단 세 개의 상품을 지속 추가할 방침이다.

한편 네오위즈(042420) 벅스의 경우 아직 상품 가격을 논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의 가격을 검토한 뒤 더 저렴한 수준으로 이주 중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부의 새 음원 징수규정은 저작자, 제작자, 실연자 등 권리권자들의 몫을 인상하고, 최저 음원 단가도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까지 구매한 상품은 올 상반기까지 당시 구매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주요 음원사이트 음원 가격 비교(원/정기결제 기준 금액) *엠넷 ‘무제한 듣기+MP3 30 다운로드’는 구매기간까지 MP3 DRM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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