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개시..인수 후보군은?(종합)

현대그룹, 현대중공업·KCC 등 범현대가 `유력`
  • 등록 2010-06-29 오후 6:01:24

    수정 2010-06-29 오후 6:01:24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지난 4년간 제자리 걸음이던 현대건설(000720) 매각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 매각 주관은행인 외환은행(004940)은 29일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현대건설 주요 채권단이 현대건설 매각주간사 선정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채권단 동의를 거쳐 `M&A진행을 위한 매각자문사 선정` 안건을 부의했다"며 "다음달 초부터 현대건설 M&A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M&A시기에 대해 이견을 보여왔던 정책금융공사 등에서 이날 최종적으로 안건에 대한 동의서를 보내옴에 따라 다음달 중순 이전에 매각주간사 선정을 완료하고 현대건설 매각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 M&A방식은 국내외 모든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매각공고, 예비입찰자 선정 등 본격적인 M&A절차를 시작해 늦어도 올해말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초까지 모든 M&A절차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현대건설의 인수 후보군으로 범 현대가를 꼽고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그룹의 모태라는 상징적 의미를 고려할 때, 현대그룹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KCC, 현대·기아차 등 범 현대가의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그룹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대건설 인수전에 그룹의 사활을 걸고 뛰어들 태세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현대상선(011200) 지분(8.3%)을 보유하고 있어 현대중공업 등 다른 기업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자칫 경영권도 위협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그룹이 외환은행과의 재무개선약정(MOU) 체결을 거부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MOU를 맺으면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하기 때문에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나서기는 사실상 힘들어진다.

다른 범 현대가 기업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결국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기업간 관계가 좋은 현대중공업(009540)과 KCC 등의 범 현대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대건설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현대 기아차도 정몽구 회장의 결심에 따라 강력한 인수 후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0년 이른바 `왕자의 난`과 2001년 그룹계열 분리 과정을 거치면서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의 공동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이후 2006년 4월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한편, 현재 현대건설 지분 35% 가운데 외환은행은 8.7%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책금융공사는 7.9%, 우리은행은 7.5%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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