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일모직 주가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치열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들어 차익매물이 늘어나면서 낙폭을 확대, 전거래일보다 4.81%(7000원) 하락한 13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14만5500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이날도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삼성SDS(018260)(5.16%) 다음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상장 후 처음 맛본 연속 급락에 시가총액은 23조800억원에서 18조7000억원으로 4조3800억원 줄었고, 시총 순위도 8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새해 들어 공모가(5만3000원)대비 3배가 넘는 17만대를 찍으면서 단기 급등 피로감이 누적됐고,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되면서 글로벌 양대 지수 편입이 마무리된데 따른 수급 부담도 주가를 눌렀다.
박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제일모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지만, 이제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히 가치를 봐야 한다”며 “영업이익이 2014년 1836억원에서 2020년 5857억원으로 급증할 것을 선제적으로 반영해도 현 시가총액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키움증권의 견해는 아직 증권가에서는 ‘소수 의견’이다. 교보증권(030610)은 이날 “제일모직이 추가하락하면 적극 매수해야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 증권사의 백광제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사업성 대비 오버슈팅(과도한 상승)은 사실이지만 지배구조상 추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달 18일 제일모직 상장을 전후로 일제히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면서 최소 7만원에서 최대 2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해왔다. 제일모직 주가가 이틀간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현대증권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추월한 상태다. 키움증권이 이날 투자의견을 낮춘 것도 이러한 이유다. 그러나 다른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변경 여부에 아직 신중한 모습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그동안 가파른 상승으로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향후 수급 변동성이 줄어드는 구간에서 적정한 의견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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