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생활습관 역시 소리에 집중돼 있다. 새벽의 빗소리나 한여름에 부는 바람 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는 물론 덜컹대는 기차 소리 하나하나가 그에겐 놓쳐선 안 될 좋은 소재다. 윤 디자이너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주변에서 항상 음악적인 영감을 얻는다”고 귀띔했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조그만 소리에도 습관적으로 귀를 기울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윤 디자이너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대표 벨소리인 ‘오버 더 호라이즌(Over the horizon)’ 개발자다. 클래식 작곡과 광고학을 전공한 그는 한때 대우전자 디지털피아노 사업팀에서 음원 개발 및 시범 연주곡을 편곡했고, 광고나 게임 음악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가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 건 ‘소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다.
윤 디자이너는 “제품 소리는 단순히 기업 홍보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고객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기업 활동은 제품화와 연결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리개발에 가장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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