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이석기·김재연, 사상적 이유로 제명 신중해야”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대선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는 4일 이석기,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제명문제와 관련, “국회가 확실한 증거 없이 어느 특정 의원을 사상적 이유로 제명하는 건 신중히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분들이 정말 반국가적 사상이나 활동을 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면 수사기관이 먼저 수사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79년에 국회에서 의결 통해 제명한 게 잘 알려져 있는데 그 당시 김영삼 제명한 이유가 뭐였나. 당시 김영삼 의원과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사례는 다르다고 보지만..”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진보당에서 이분들이 비례의원이 되는 선발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하면서 의원직 사퇴하라고 요구했었다”며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야지 종북이니까 안 된다고 한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현역 의원이나 정치인들 보고 북에 대한 생각 밝히라는 건 북에 대한 자신의 이해 돕기 위한 것”이라며 “많은 정치인들이 북한과 김정일, 핵무장, 3대 세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