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신임 사장과 하나은행장 자리는 하나은행 이현주 리테일영업그룹 총괄 부행장과 김병호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이 각각 한 자리씩 나눠가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27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김 행장을 하나금융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최종 회장 후보군엔 김 행장과 윤용로·임창섭 하나금융 부회장 등 내부임원 3명과 외부인사 1명 등 모두 4명이 면접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윤용로 부회장이 외환은행장에 취임하면서 면접대상에서 제외됐고, 후보군에 오른 외부인사 역시 특혜시비와 관치금융에 대한 비판 여론 등을 우려해 고사하면서 이날 면접엔 김 내정자와 임 부회장 2명만 응했다.
김각영 하나금융 회추위원장은 "하나금융 내부임원 2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해 김 행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면서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앞두고 외부인사에게 회장직을 맡기기엔 리스크가 너무 컸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영남사업본부 부행장과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을 거쳤다. 20년 이상 하나금융에 몸 담으면서 자회사 업무에 밝고, 내부조직 장악력이 뛰어나 직원들에게 큰 신임을 얻고 있다.
실제로 김 행장은 하나금융 내에서 다양한 조직문화와 통합작업을 경험해 외환은행과의 원만한 합병을 이뤄내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무엇보다 하나금융 `빅3`로 꼽히던 김승유 회장과 김종열 사장이 모두 퇴임하면서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조직을 다잡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로 지목돼 왔다.
한편 하나금융 회추위는 일련의 과정에서 공석이 된 하나금융 사장과 하나은행장을 내주 초까지 선임해 내달 7일 열리는 지주회사 이사회에 김정태 내정자와 함께 추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신임 사장과 하나은행장엔 이현주 하나은행 리테일영업그룹 총괄 부행장과 김병호 하나음행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이 각각 한 자리씩 꿰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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