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환율 이틀째 하락..日·중동리스크 진정(마감)

달러-원 1.7원 내린 1124.9원
코스피·위안화 강세..현대중공업 8천억 규모 수주
  • 등록 2011-03-21 오후 4:25:36

    수정 2011-03-21 오후 4:25:36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1일 15시 5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연합군의 리비아 포격과 일본의 원전 전력 공급 소식에 시장은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였다. 현대중공업의 수주 소식과 코스피지수·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이를 거들었다. 다만 여전한 시장 불안감과 정유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에 낙폭은 제한됐다.

▲ 21일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6111화면)
21일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7원 내린 1124.9원에 장을 마쳤다. 역외환율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장 초반 환율은 일부 정유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 등장으로 1128.7원에 고점을 찍었다. 이후 코스피 상승폭 확대와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 출회, 현대중공업의 수주 소식과 위안화 가치 최고치 경신 소식 등이 이어지며 환율은 1124.30원에 저점을 봤다. 이날 현대중공업(009540)은 독일 함부르크 수드사로부터 총 8000억원 규모의 96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혀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위안화 고시환율도 전거래일대비 0.0036위안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한 달러당 6.5632위안으로 고시되며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중동과 일본의 악영향이 완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이슈 발생 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벤트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펀터멘털 측면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불안감이 완벽하게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당분간 1120원대에 머물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초반부터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역외 쪽에서 강한 매도세가 나왔다"면서 "일본과 리비아 사태의 불안감이 해소될 경우 1120원 하향 돌파 시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장중 고가는 1128.7원, 저가는 1124.3원, 한국자금중개의 장중 고가는 1128.5원, 저가는 1124.3원을 기록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일일 거래량은 81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5.9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2.29포인트(1.13%) 오른 2003.42에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42억원, 15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전일대비 0.36엔(0.44%) 내린 80.93엔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유로-달러는 0.0113달러(0.80%) 상승한 1.416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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