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외인, 나흘간 2.2조 매물..코스피, 1980선 `털썩`

2010년 12월8일 이후 최저치
외국인 6000억 이상 순매도
하나금융 유증 소식에, 한국금융 소송기각에 `급락`
  • 등록 2011-02-11 오후 3:31:47

    수정 2011-02-11 오후 3:31:47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들인의 매물 폭탄에 다시 한번 급락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31.31포인트(1.56%) 내린 1977.19로 장을 마쳤다. 작년 12월8일 1955.72(종가기준)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이번주 2072.03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5일만에 100포인트 가량 빠진 셈이다. 전날 외국인에게서 1조1000억원의 대형 폭탄을 맞은 코스피는 출발부터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불안함을 내비쳤다.

밤사이 열린 뉴욕 증시에서도 훈풍은 불어오지 않았다. 기업들의 실적 실망에 하락출발한 뉴욕증시는 실업청구건수가 2년반만에 최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응하지 않았다.   장중 이집트에서 날아온 정권퇴진 소식에 잠시 반등을 시도했으나 상승폭을 넓히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오전 중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동결을 발표했지만 금리인상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시장의 결론에 지수의 움직임은 미미했다.

한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의 금리인상이 물가를 잡지 못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이 알려지며 코스피는 2020선까지 회복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그칠 줄을 몰랐다. 이날도 6000억원이 넘는 현물을 판 외국인은 지난 나흘간 2조2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6159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는 동안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05억원, 36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물도 차익, 비차익을 더해 4010억원의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을 뺀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금리동결과 지수하락으로 보험주가 3% 이상으로 가장 많이 빠졌고 금융, 철강, 전기전자도 2% 안팎의 하락을 보였다. 금리동결로 한때 상승세를 보인 건설업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안팎에선 현대차(005380)KB금융(105560)이 소폭 상승했고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 이상 빠지면서 91만5000원까지 내려앉았고 LG화학(051910)삼성생명(032830), SK이노베이션(096770)도 2% 이상 밀렸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증을 결정하면서 5% 이상 급락했다. 한국금융지주(071050)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리먼브러더스에 제기한 자산유동화증권 원리금 지급 소송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3% 이상 하락했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20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630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3억785만주, 거래대금은 6조945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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