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은 17일 공시를 통해 총액 4802억 원 상당의 유조선 5척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선주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미 발생된 경비 및 손해배상금 등은 모두 선주 측에 징구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해지했다"며 금전적인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현대중공업의 선박계약 해지를 간단찮게 보는 분위기다. 빅3 조선업체 중 공식적으로 선박계약 해지를 밝힌 것은 처음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현대중공업의 선박 계약 해지가 최악의 조선 경기 상황을 대변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빅3 조선사가 유럽발 쇼크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우며,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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