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진료 왜 안 해줘’ 응급실서 간호사에 주먹질한 50대 구속

‘고양이가 할퀸 상처’ 치료 위해 응급실 방문
전원 안내에 난동…보안요원까지 폭행하기도
  • 등록 2024-10-08 오후 1:23:37

    수정 2024-10-08 오후 1:23:37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자녀를 진료해주지 않는다며 대학병원 응급실 간호사와 보안요원 등 4명을 폭행한 50대가 구속됐다.

(사진=뉴시스)
강원 춘천경찰서는 응급의료법 위반, 상해, 업무방해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시 50분께 강원대병원 응급실에서 20~30대 간호사 2명과 20대, 40대 보안요원 2명 등 4명에게 주먹질을 하고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딸은 고양이가 할퀸 상처를 치료받고 파상풍 주사를 접종하기 위해 강원대병원 응급실에 방문했다.

병원 측은 중증도를 고려해 다른 병원을 방문할 것을 안내했지만 A씨는 딸을 진료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간호사들과 보안요원들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A씨의 범행으로 40대 보안요원이 얼굴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의료진의 112 신고로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붙잡은 뒤 전날 구속했다.

경찰은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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