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K-침술’…美 英 등 40개국 의사 제주 집결

ICMART 의료인 1000여명 참석…사상 첫 아시아서 열려
  • 등록 2024-07-24 오후 2:46:52

    수정 2024-07-24 오후 2:46:5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9월 40개국 의료인 1000여명이 제주로 집결해 한국 침술을 배운다.

대한한의학회는 ‘제37회 ICMART 국제학술대회(ICMART 2024)’가 오는 9월 27~29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고 24일 밝혔다.

ICMART (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 국제침술협의회)는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창립됐다. 과학적으로 규명된 침 치료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 근거를 구축하고 현재 전 세계 약 3만 5000여 명의 의료인이 활동하고 있는 명실상부 통합의학 분야의 최대 규모의 단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ICMART는 그간 유럽과 미국 등 서구권에서만 개최됐다. 대한한의학회에서는 지속적으로 ICMART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렸고 마침내 아시아 최초로 ICMART 2024를 대한민국 제주에서 개최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40개국에서 1000여 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통합의학 헬스케어의 미래-침술, 의과학 및 기술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침 치료를 비롯한 통합의학 분야의 선도적인 동향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키노트 스피커로는 하버드 의대 교수 재직 중 과학저널 ‘네이처’ ‘뉴런’ 등에 전침 치료의 전신 염증 조절 기전을 밝히며 세계적인 석학 반열에 오른 퀴푸 마(Quifu Ma) 교수를 비롯해, 영국의학침술협회 이사로 과학적 침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근골격계 질환에서 다양한 연구와 임상 진료를 하는 마이크 쿠밍스(Mike cummings) 박사가 현대 보건 의료 환경에서 침 치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한의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중개연구 분야의 선도 주자이자 한의계 최초로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고성규 교수가 통합암치료 시대의 바이오마커 기반 약물개발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번 ICMART 2024는 한의사회원 뿐 아니라 국내외 침술 및 통합의학 관련 전문가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최도영 대한한의학회 회장은 “ICMART 2024 개최를 유치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 한의학의 현대적 발전과 우수함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세계 통합의학 분야에서 그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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