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연봉도 '억' 소리…사회공헌은 성적순이 아니네

[은행 경영현황 공개]②지방은행
임직원 연봉킹은 '부산銀'…임직원 1.1억 급여
경남은행도 1억…전북·광주·대구는 9천만원대
이익 높은 대구·경남銀, 사회공헌액은 광주 뒤
  • 등록 2023-11-01 오후 12:41:34

    수정 2023-11-01 오후 5:35:40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지난해 지방은행 임직원(임원·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안팎으로 형성하며 전년과 비교해 3% 이상 늘었다. 지방은행 연봉킹 자리는 ‘부산은행’에게 돌아갔다. 실적 개선에 따른 상여금 증가와 임금인상률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반면 지난해 주요 지방은행의 사회공헌 규모는 실적과 급여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BNK금융지주)
1일 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한 ‘은행별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은행 6곳(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제주은행)이 임직원 1인에게 제공한 평균 연봉은 총 5조9932억원으로 전년(5조8054억원) 대비 3.23%(1878억원) 증가했다.

지방은행 임직원 연봉 ‘1억원 시대’를 이어간 곳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었다. 부산은행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1억1225만원으로 지방은행 임직원 연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1억710만원) 대비 4.8%(515만원) 증가한 수치다. 이어 경남은행의 2022년 임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8.06% 높은 1억85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북은행(9966만원), 광주은행(9820만원), 대구은행(9553만원)을 기록해 연봉 1억원에 육박했다. 제주은행의 임직원 급여는 2021년 8022만원에서 2022년 8517만원으로 6.17% 증가했다.

임직원 급여를 ‘임원’과 ‘직원’으로 떼어 봐도 지방은행 중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은행이었다. 부산은행 임원이 받은 급여는 2억6574만원이며 이어 경남은행(2억6488만원), 광주은행(2억6129만원), 대구은행(2억5947만원), 제주은행(1억2602만원) 순이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직원의 평균연봉은 각각 1억1080만원, 1억699만원을 기록했다. 직원 급여 기준으로 전북은행(9686만원), 광주은행(9570만원), 대구은행(9437만원)이 9000만원대를 형성했고 제주은행 직원 급여는 8412만원을 기록했다.

지방은행 임직원 급여 상승 배경엔 이자이익(이자수익-이자비용) 증가가 있다. 지방은행 6곳의 지난해 이자익은 5조4651억원으로 2021년 4조6757억원 대비 16.88% 증가했다. 이자익 규모로는 부산(1조4988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대구은행(1조4315억원), 경남은행(1조33억원), 광주은행(7702억원), 전북은행(5952억원), 제주은행(1661억원) 순이었다. 이자이익 증가율 1위는 전북은행(20.82%)이었다.

그러나 사회공헌은 성적 순이 아니였다. 지방은행 6곳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으로 쓴 금액은 1조47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익 규모와 임직원 연봉 규모가 컸던 부산은행의 사회공헌액은 403억1300만원으로 지방은행 중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익 규모 2·3위인 대구은행과 경남은행은 사회공헌에 각각 300억원, 242억원을 집행해 광주은행(319억원)보다 순위가 밀렸다. 이어 전북은행은 192억, 제주은행은 1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지방은행권이 사회책임금융으로 제공한 금액은 1조9759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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