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중이지만…' 이재명 사흘만에 또 검찰 출석

단식 13일째 두번째 검찰 출석...최근 1년간 6번
검찰, 이 대표와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있다' 판단
이재명 "관련 있다는 증거 제시하는지 보겠다"
민주당 "정치적 배경 있다 의심하는 국민 많아"
  • 등록 2023-09-12 오후 4:18:51

    수정 2023-09-12 오후 7:23:57

[이데일리 김유성 황영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9일 조사 이후 사흘만이다. 앞선 조사에서 이 대표는 8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지만 건강 상의 이유로 중간에 나왔다. 이번 2차 조사도 같은 이유로 1시간 50분만에 종료됐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단식 13일째인 점을 이유로 ‘무리한 정치 수사’였다고 검찰을 규탄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말 당 대표 취임 후 총 6번의 조사를 받았다. 이 중 2번은 단식 기간 중이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날(12일) 오후 1시 22분 수원지검에 도착한 이 대표는 “두 번째 검찰 출석인데 오늘은 대북송금에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 번 보겠다”면서 “지난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등 주제를 바꿔가면서 검사 수십명, 수사관 수백명을 동원해 수백번 압수수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에 방문해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생면부지의 얼굴도 모르는 조폭 불법 사채업자 출신 부패 기업가에, 100억원이나 되는 거금을 대신 내달라고 하는 중대범죄를 저지를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도 했다. 그는 “국민이 권력을 맡긴 이유는 더 나은 삶을 도모하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라면서 “‘내가 국가다’라는 생각으로 권력을 사유화해 정적 제거나 폭력적 지배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와 북한 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를 포함해 총 800만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깊숙이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소환을 마지막으로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종결짓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은 12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하면서 이 대표와 야당을 압박했다고 규탄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단식 중인 제1야당에 대한 잇단 검찰의 소환조사는 일찍이 우리가 보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하라고 요구했지만 수사는 1년 반을 끌고 있다”면서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의심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검찰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검찰이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람 잡듯이 하는 수사가 윤석열 정권의 검찰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인 윤준병 의원은 “이 대표가 본인의 의지로 단식을 강행하고 있는데 주변 의원들은 건강이 크게 나빠질까 걱정하고 있다”면서 “단식 중단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총회에서 적지않게 나왔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