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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을 비롯해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다퉜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 등 유명인사들이 총 출동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며 단결을 촉구했다. 특히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 크리스틴 토도 휘트먼 전 뉴저지 주지사, 메그 휘트먼 전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후보, 수전 몰리나리 전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 등 공화당 출신 주지사 4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번 전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각 인사들의 지지 연설도 영상으로 공개됐다.
오바마 전 영부인은 이날 사전 녹화 연설에서 “나는 조를 알고 있다. 그는 믿음의 인도를 받고 있는 매우 품위 있는 사람이다. 그는 훌륭한 부통령이었으며, 경제를 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물리치고 우리나라를 이끌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진실을 말하며 과학을 신뢰한다. 현명한 계획을 세우고 좋은 팀을 운영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우리가 알아볼 수 있는 삶을 살아온 사람으로 통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영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아주 솔직하고 명확하게 말씀드리겠다. 그는 우리나라의 잘못된 대통령이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었지만, (대통령 업무가 그에겐) 버겁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그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가 없다. 그는 절대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이게 사실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혼돈, 분열, 그리고 완전한 공감 부족만을 보여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미국의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혼란을 끝낼 어떤 희망이 있다면 자신의 삶이 달린 것처럼 바이든에게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저의 친구 여러분, 예비 선거에서 다른 후보자들을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과 지난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뽑으신 분들께 말씀드린다”고 운을 뗀 뒤 “우리 민주주의의 미래와 경제의 미래, 우리 행성(지구)의 미래가 위태롭다. 함께 모여 트럼프를 물리치고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를 우리 다음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이 나라의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다. 우리의 민주주의,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키는 선거”라며 “우리는 다함께 더 공평하고 더 자비롭고 더 포용적인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더스 의원은 이어 “조 바이든은 첫 날부터 이를 위한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며 “예비 선거에서 바이든 외의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에게는 상상하기조차 힘들 만큼 실패의 대가가 너무 크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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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행사에서 현재의 코로나19 팬데믹, 경기 침체, 러시아의 미 선거 개입 재현 등의 위협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라고 지적한 뒤 “미 국민은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지금은 심판의 순간이다. 아주 오랜만에 가장 중요한 대선”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당신이 함께 일할 수 있고 더 많은 책임을 줄 수 있는 좋은 동료가 될 것이라고 느끼는 어떤 사람, 그리고 분명히 당신의 승리를 도울 수 있는 어떤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바이든이 조직하기 시작한 정권 인수위원회를 포함해 바이든 선거캠프와 정기적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