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성동조선 실사 착수…위탁경영 유력

  • 등록 2015-06-30 오후 2:17:51

    수정 2015-06-30 오후 2:17:51

△성동조선해양 야드 전경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이 진행중인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재무실사에 착수했다. 삼성중공업은 경상남도 통영에 있는 성동조선의 야드(yard)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삼성중공업이 위탁경영을 맡아줄 경우 향후 수주 선박에 대한 선수급환급보증(RG)을 모두 떠앉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으로선 신규 수주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덜고 성동조선의 야드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이번 딜의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9일부터 성동조선에 대한 재무실사에 착수했다. 이번 실사는 4주일 간 진행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실사를 위해 30여명 정도로 구성된 ‘성동조선 위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이번 실사에서는 외부 회계법인 인력은 배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실사 결과를 놓고 수은과 함께 성동조선에 대한 세부적인 위탁경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2~3년 간 위탁경영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꾀한 후 삼성중공업이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은은 현재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삼성중공업 또는 한진중공업(097230)에)위탁경영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며 “정부 및 금융당국도 수은의 자본건전성 및 추가 출자 우려 등으로 위탁경영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 등은 성동조선의 야드 사용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재무상황과 경영 안정성 등을 감안할 때 삼성중공업이 위탁경영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실제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경우 건설업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등 조선업이 주력사업이 아니다. 여기에 산업은행에서 재무구조 개선약정이나 영업손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탁경영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성동조선에 단독 지원한 3000억원은 7월말 소진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2000억원 정도가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 따라서 삼성중공업의 위탁경영이 실현되지 못할 경우엔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밖에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 관련기사 ◀
☞[특징주]삼성중공업, 강세…대형 해양플랜트 수주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