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비즈니스 상담회 잇단 대박..페루서 1억4100만弗 성과

콜롬비아 1억100만달러 웃도는 큰 성과
현지 적합 中企 참여 확대..계약추진 늘어
중동 성과 고무돼 중남미 상담회 또 참여

등록 2015-04-21 오후 2:36:29

수정 2015-04-21 오후 2: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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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한-페루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장을 방문해 중소기업인(이퓨처 황경호 사장)으로부터 상담 현황을 들으며 격려하고 있다. KOTRA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경제 순방외교의 꽃’으로 자리 잡은 코트라(KOTRA)의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두 번째 방문국인 페루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KOTRA는 지난 20일 페루 리마 시내 호텔에서 개최된 ‘한-페루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총 1억4100만달러(수출 760만달러, 수입 70만달러, 프로젝트 1억2300만 달러, 투자 및 라이센싱 1000만달러 등)의 계약추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콜롬비아에서 거둔 실적(1억100만달러 계약 추진)을 넘어선 수치다.

박 대통령은 이번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행사장을 방문해 참가 기업들을 격려했으며 이에 화답하듯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기업(우리 중소기업 48개사, 페루 기업 152개사 등 총 200개 기업) 및 상담 건수(241건)를 기록하며 IT, 산업기자재, 소비재, 수입 등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KOTRA 관계자는 “이번 1대1 상담회의 가장 큰 특징은 현지 수요 및 유망분야에 적합한 우리 중소기업들을 선정해 경제사절단에 포함시켜 상담 성과를 극대화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화다이아몬드공업은 페루의 광산개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경제사절단 후광효과를 살려 상담을 추진해 페루의 엠브이엠 드릴링(MVM DRILLING) 등과 155만달러 규모의 다용도 연마·절삭용 공구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중동 순방외교 때 참가했던 기업들이 이번에 다시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실적을 거둔 것도 눈에 띈다. 건설 중장비 수출 업체인 대모엔지니어링은 중동 순방외교에 이어 이번에도 1대1 상담회에 참가해 30만달러 규모의 유압 브레이커 및 유압 해머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퓨처로봇(서비스로봇 시스템), 코막중공업(건설중장비) 등도 가시적인 수출 기반을 구축에 성공했다.

인근국 바이어를 초청해 성과를 보기도 했다.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생산하는 피앤이시스템즈는 에콰도르에서 온 최대 기업 중의 하나인 엘후리그룹에 15만8000달러 규모의 급속 충전설비(2~3대)를 공급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페루에서 열린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는 GtoG(정부간 거래)로 일반물자의 수출을 늘리는 가능성을 타진한 자리이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2012년 11월 훈련기(KT-1) 20대 및 2012년 12월 지능형 순찰차 800대를 GtoG로 거래해 방산물자만이 아닌 일반물자까지 교역을 늘려왔다.

한-페루 간의 FTA를 활용하기 위한 MOU 체결도 이뤄졌다. KOTRA, 한국수입협회, 페루 수출기업협회(ADEX) 등 3자는 MOU를 통해 페루의 경쟁력 있는 알파카, 커피생두 등 원재료를 수입, 가공한 후 FTA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3국으로 판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페루와는 2011년 8월 1일부로 FTA가 발효된 이후 대(對)페루 교역량이 약 7.5% 증가했지만 무역수자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ICT, 산업용 기계, 신에너지 및 소비재 등 우리 중소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 진출하면 충분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페루에서 개최된 ‘한-페루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장 전경. KOTRA 제공.

지난 20일(현지시간) ‘한-페루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한-페루 간 FTA를 활용한 글로벌 밸류체인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KOTRA-한국수입협회-페루 수출기업협회가 3자간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에두아르도 아모로르뚜 벨라요스 페루 수출기업협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재홍 KOTRA 사장, 신태용 한국수입협회장. KOTR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