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술株 논란에 또 '발목'..IPO 효과 나타날까

미국발 기술주 고평가 우려에 주가 하락
라인의 일본 IPO 기대 힘 못써..'황제주' 등극 어렵네
  • 등록 2014-07-16 오후 3:14:42

    수정 2014-07-16 오후 3:14:4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네이버가 또다시 미국발 기술주 거품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 일본의 라인이 증시 상장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주가를 지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035420)는 전일 대비 3.39%(2만8000원) 내린 7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인의 기업공개(IPO)를 바탕으로 100만원 ‘황제주’ 등극에 한발 다가서리라는 기대 대신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가 다시 제기되며 80만원 주가까지 깨졌다.

블룸버그는 15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가 도쿄증권거래소에 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라인은 연내 일본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증권가는 라인의 IPO가 네이버가 황제주가 될 수 있는 ‘열쇠’라고 봤다.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 네이버가 일본과 일부 동남아 지역 등을 벗어나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며 글로벌 메신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그러나 IPO가 당장의 주가 상승을 이끌 힘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미국에서 시작된 기술주 고평가 우려가 또다시 발목을 잡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례적으로 소셜미디어와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고성장 모멘텀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지적했다.

당분간 페이스북 등 기술주의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리고 네이버는 이들 종목의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기술주 고평가 우려에 네이버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IPO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도 있다.

실제로 네이버 주가는 지난 4월 페이스북 등 미국 나스닥 기술주에 대한 거품 논란이 불거지자 80만원 아래로 떨어진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그러나 라인의 IPO 소문이 돌기 시작하며 지난 6월 두 달 만에 80만원 재돌파에 성공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2분기 실적 발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네이버가 2분기 호실적을 나타내리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0.3% 증가한 1953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시장 기대치인 1851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라인의 매출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라인의 매출, 이익 증가가 실적발표를 통해 증명되면 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한 번 더 부각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라인이 일본이라는 주요 활동무대를 넘어 태국 대만 홍콩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도 향후 네이버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 따라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단기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7월 말 있을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또 한 번의 랠리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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