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피해 지역에 우근민 등 '구호손길'...진중권도 '애도'

  • 등록 2013-11-11 오후 3:39:36

    수정 2013-11-11 오후 3:39:3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필리핀 태풍피해 사망자가 약 1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 40여명도 연락이 두절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국내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우근민 제주지사가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에 삼다수를 지원할 뜻을 밝혔다. / 사진= 연합뉴스


우근민 제주지사는 11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에 삼다수 지원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필리핀과 한국의 교류관계를 언급하며 삼다수 지원과 관련해 외교부와 협력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피해지역에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에서 “태풍 피해로 사망한 이들에게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필리핀 국민이 바야니한(필리핀의 공동체 의식) 정신으로 비극을 극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헬리콥터와 항공기 등 수색, 구조 장비와 인력을 제공하기로 하고 해병대원 90명을 파견했다. 월드비전 등 구호단체들도 담요와 방수포 등 구호물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인근 국가들을 비롯해 유럽연합(EU)와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세계 각국이 태풍 피해자들을 애도하고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태풍 하이옌은 지난 8일과 9일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해 400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인 하이옌의 중심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30m에 달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옌은 필리핀에 대규모 피해를 남기고 11일 베트남 꽝닌성에 상륙했다.

△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슈퍼태풍 ‘하이옌’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 사진= 진중권 트위터


한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필리핀 타클로반, 태풍 피해 희생자 1만 명.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 필리핀에서 제일 긴 다리가 있는데 세스나 몰고 그 다리 밑을 통과한 적이 있죠. 어떻게 도울 일 없나?”면서 안타까워했다. 다른 트위터리안들도 하이옌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의 명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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