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세나 사업소득세를 내지 않는 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상품 가입이 불가능한 저소득 소외계층이라면 이들 적금상품에 관심을 둬볼 만하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을 비롯해 우리·신한·기업·외환·부산·대구·경남 등 8개 은행은 1년 만기임에도 최고 연 5.5~7.5%의 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에 머무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고금리를 제공하면 은행으로서는 손해를 보지만 사회 공헌 차원에서 내놓은 상품들이다. 재형저축보다 금리가 높은 수준이고, 만기는 짧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없는 사회소외계층을 배려하기 위해 가입자격을 확대하고 납입한도를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렸다”며 “기본금리도 기존 4.0%에서 4.5%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2011년에 판매된 신한은행의 새희망적금과 기업은행의 신서민섬김적금도 각각 3536좌(52억원), 3789좌(88억원)에 머물렀다. 외환·대구·부산·경남 등의 저소득층 고금리 적금 상품 중 700좌 이상 판매된 상품은 아직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들 소외계층 대상 적금 상품은 은행 입장에서는 팔면 팔수록 ‘역마진’이 날 수밖에 없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재형저축 상품에 가입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에 적극적으로 이들 상품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