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김기천 재무본부장(CFO)는 4일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르노쪽에서 등속조인트 부품 공급에 대한 타진이 있었다"면서 "국내에서 생산해 수송하면 1달이 걸리니 바로 유럽에서 생산해 공급해 달라는 게 수주 조건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하지만 르노만 보고 유럽에 공장을 짓기에는 손익분기점이 안 맞아서 유럽의 다른 회사들과 합쳐졌을 때 공장을 유럽에 지을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위아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에 따라 국내 공장 신설 계획도 갖고 있다.
김기천 재무본부장은 "현대기아차가 올해 글로벌 총 판매대수를 연초에 633만대라고 발표했는데, 그룹 내부적으로 상향하고 있다"면서 "부품쪽에서도 이 추세가 그대로 갈 것으로 보고, 국내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최소 650만대 정도는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액은 차량 부품에서 1조1515억원을, 기계에서 3453억원을 기록해 차량부품쪽의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66%, 기계쪽이 12%를 기록했다. 아울러 차량부품쪽에서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46%나 성장했다.
완성차 업체의 판매 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로 차량부품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기계사업도 산업 설비 투자 증가에 따라 실적이 상승한 것이다.
김 본부장은 "기계사업 부문의 이익율은 1분기에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계속적으로 분기별로 이익율이 상향될 것"이라면서 "기계쪽도 연평균 4% 정도의 영업이익율을 달성하지 않을 까 하고, 차부품까지 합치면 4% 이상은 거뜬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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