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맞으면 사망` 괴문자 확산

복지부, 경찰수사 의뢰.."괴소문 배후 색출할 것"
  • 등록 2009-10-28 오후 6:14:28

    수정 2009-10-28 오후 6:14:28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으면 목숨을 잃는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가 퍼져나가고 있어 보건당국이 배후자 색출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 최근 일부에서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악의적 괴소문이 유포되고 있어 이에 대한 경찰수사를 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핸드폰 문자를 통해 `애들아 신종플루 예방주사 학교에서 맞힌다는데 그거 절대 맞지마..(중략) 독감바이러스 넣어서 이겨내게 하면 면역력 강해져서 신종플루 안걸리는건데 면역력 약한 애는 독감바이러스 맞고 그냥 죽는거야!`라는 내용이 전파되고 있다.

또, `(전략) 그거 잘못 맞으면 죽는 거얌! 그리고 원래 예방주사 맞는거 노인대상이었는데 학생들이 건강하다는 이유로 우리한테 맞히려는 거야 노인한테 맞추면 노인들 약해서 다 죽는거니까 이거 다른 애들한테도 알려~!` 등의 내용도 퍼져나가고 있다.

대책본부는 26일 현재 의료요원 3576명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접종 결과,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18세 이하에 대한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있는데, 현재까지 특이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신종플루 백신은 철저한 안전성 검증이 이루어진 후 진행되고 있으며, 국민들은 근거없는 괴소문에 현혹되지 말아달라"며 "철저히 배후를 색출해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안전성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도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일반 국민들은 괴소문을 접하면 `129 또는 1339`,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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