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인터폴, 동남아서 '마약 공조 작전'…1조4천억원 상당 마약 압수

경찰청, 인터폴과 국제공조작전 공동기획
7개국과 공조해 마약 주 생산지 골든 트라이앵글 작전
믹서기 위장 밀수 사건 공조 진행 중
  • 등록 2024-09-11 오후 12:00:00

    수정 2024-09-11 오후 12:00:0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인터폴과 동남아 지역 국제공조 작전을 공동으로 추진해 29명을 검거하고 1조 4000억원 상당의 합성마약을 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청(사진=이데일리DB)
이번 작전은 ‘LIONFISH-MAYAGⅡ(라이온피쉬-마약)’로 명명됐으며, 한국 경찰청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국내 유입되는 마약류의 주요 생산지인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과 미국, 미얀마,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호주 총 7개국이 7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 총 16일간 동남아 지역의 마약류 유통을 차단하고 밀수범을 검거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했다.

경찰청은 작전 중 참여국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태국에서 국내로 마약류를 공급하던 주요 피의자를 검거했다. 이와 함께 필로폰 16kg 상업용 음식 믹서기 위장 밀수 사건 등에 대한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

압수한 1조 4000억원 상당 합성마약 중 총 1.5톤(t)의 케타민이 포함돼 국제 마약시장에서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이 케타민의 주요 출처임을 확인했다.

경찰청은 국내 유통 마약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밀반입된다는 사실에 착안, 마약 분야 국제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2023년부터 3년간 인터폴과 공동으로 ‘마약(MAYAG)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인터폴은 마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약범죄 관련 국제공조 작전을 연중 수행하고 있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이번 작전을 통해 마약 공급책들이 합성마약과 원료물질을 밀수하는 데 사용하는 수법을 알 수 있었고, 인터폴을 통한 협업은 작전 참여국간 실시간 정보교환을 촉진해 작전의 효과를 높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청은 10일~11일 개최된 ‘제12차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ICON)’에 이번 작전의 성과를 논의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작전 결과 회의를 유치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터폴 사무총국 및 회원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라며, 향후 마약 범죄에 대한 공조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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