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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는 12일 서울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제69주년 기념행사에서 “(통화정책 운영과 관련해)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사실상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달 3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당시만 해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다 불과 열흘여 만에 이 같이 입장을 바꾼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결국 예상보다 악화되는 미·중 무역분쟁과 좀체 회복되지 않는 반도체 경기 등이 이 총재의 판단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이 총재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미·중 무역분쟁을 아주 낙관적으로 봤으며 여타 국제기구에서도 미·중 무역분쟁이 곧 타결된다는 것을 거의 정론처럼 취급했다”며 “그런데 5월 들어 미·중 관계가 틀어지면서 어려운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