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수석 출신 유민봉,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계파갈등 폭발한 의총 후 “국민과 지지자에게 부끄럽다”
“동료 의원 부담을 지우려는 정치적 의도는 없다”
“‘넌 안 되고 내가 혁신 이끌 적임자’ 목소리 말고 내려놓자”
  • 등록 2018-06-22 오후 2:13:58

    수정 2018-06-22 오후 2:13:58

유민봉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비례대표 초선인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근혜 정부에서 2년간 청와대 수석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고,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어제 우리 당의 의총 결과를 보고 실망을 많이 하셨겠지요? 한국당 의원으로서 국민과 지지자 여러분께 부끄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 참패 이후 많은 의원들과 당원들이 당의 혁신을 바라고 있고 그만큼 예민해져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 결과 각자의 의견이 여과 없이 분출되고 때로는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각을 세우고 충돌하는 모습이 우리 당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의총 현장이나 밖에서 얘기를 나누어보면 대다수 의원들이 당내 분열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고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반성이 담긴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우리 당에는 지금 너는 안 되고 내(우리)가 혁신을 이끌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이라는 목소리보다는 모두가 한발 물러서고 가진 것을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초선이고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는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이런 결심이 다른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며 “이 선언을 통해 앞으로 있을 쇄신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한다거나 동료 의원들께 부담을 지우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의원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모교인 성균관대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교수를 지냈다. 행정대학원장 등을 거쳤으며, 외부에선 바른사회시민회의 바른행정본부 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통령직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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