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상대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거액의 불법자금이 전달되었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라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다. 고인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정진우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원내대표는 허위사실 유포 중단하고 재벌들로부터 뜯어낸 자금이 최순실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되었을 것이라는 의혹이나 파헤치길 바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에게 전해진 거액의 불법자금 때문에 비극적 선택한 것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이 아니냐”고 발언했다. 또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이 그렇게 원하는 조기 대선을 하기 위해서라도 개헌을 해야 한다. 야당 정치지도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당장 끌어내리고, 60일 내에 대선을 치르자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부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60일 이내의 조기 대선을 말한 적이 없다. 사실 관계 잘 파악하라”며 “너무 무서우면 정작 그 사람이 하지 않았음에도 세상 모든 말들이 그 사람의 말로 들리는 환청현상이 생길 수도 있겠다. 너무 두려움에 떨지 말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