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공정위 SK-헬로비전 합병 불허 지지”

  • 등록 2016-07-18 오후 2:30:40

    수정 2016-07-18 오후 2:30:4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의 이익단체인 한국방송협회가 성명서를 내고 공정거래위원회의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금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방송협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불허 결정이 방송통신시장의 공정 거래를 보장하고, 시청자/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합리적 판단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또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방송 생태계가 황폐화되고 재벌 대기업에 의한 방송장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면서, 공정위 역시 이러한 점들을 충분히 고려해 최종 ‘불허’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인수합병 시도는 과거 SKT의 신세기통신 인수합병과 같은 시나리오를 반복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빠른 시간 안에 전국 및 지역 단위의 유료방송 시장 전체를 독과점화하고, CJ가 매각대금을 무기로 제작요소인 연기자/연출자/작가 등을 모두 싹쓸이해 나간다면 방송시장은 두 재벌 대기업에 의해 황폐화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이블TV 방송업계에 대해서도 사양 산업인 것처럼 묘사한다고 비판하면서, 재벌 대기업 IPTV가 케이블 1위 업체를 인수합병하는 시도가 승인됐다면 유료방송시장의 공정 경쟁과 소비자 편익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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