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룡해는 지역의 협동농장에서 혁명화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숙청까지는 아니고 해임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소식통은 “(혁명화 교육)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근로단체 담당 당 비서였던 만큼 산하 청년동맹 업무의 성과부진이 아니겠느냐고 추정된다”면서 “이번에는 최룡해가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룡해 협동농장 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4년에도 비리 혐의로 협동농장에서 혁명화교육을 받은 뒤 복귀했고 1994년 역시 비리 혐의로 강등됐던 적이 있다.
최룡해 협동농장 축출설로 협동농장이 무엇인지에 대한 덩달아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협동농장이란 토지와 기타 생산수단을 통합하고 농장원들의 공동노동에 기초해 농업생산을 진행하는 집단농장을 뜻한다.
1962년 명칭이 협동농장으로 바뀌었고 북한의 농업생산체계는 토지 및 생산수단의 ‘협동적 소유’에 바탕을 둔 협동농장과 국유에 바탕을 둔 국영 농·목장으로 이원화된다.
1997년 기준 북한에는 3220개 협동농장과 1241개 국영농장이 있고 총 경지면적은 협동농장이 전체의 90% 이상이다. 국영농장이 9%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