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반기 결산] 매출·수익 모두 후진…"삼성, 특히 문제다"

  • 등록 2015-08-18 오후 12:43:03

    수정 2015-08-18 오후 1:53:3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다시 한번 뒷걸음질 쳤다. 다만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크게 증가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705개사 중 77개사를 제외한 628개사의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개별 기준으로 31조36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2.1%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9% 줄었고, 매출 역시 5.8% 감소했다.

그리스 우려 등으로 상반기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내수 역시 흔들리면서 대표 수출업종인 전기전자와 자동차는 물론 내수업종 역시 부진했던 탓이다. 특히 2분기에만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조선 3사의 부진도 뼈 아팠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6조8245억6800만원으로 전년비 38.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4조2415억14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21%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 등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다.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4.8% 감소로 감소폭이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7%, 순이익은 7.7% 증가한 것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83%로 집계됐다. 이는 올 상반기 1000원어치 팔아 58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남겼다는 의미다. 이는 전년대비 0.2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분석 기업 가운데 506사(80.5%)가 상반기 순이익 흑자, 22사(19.6%)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년 대비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곳은 70사, 적자로 돌아선 곳은 50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한국전력(015760)이 포함된 전기가스업은 순이익이 2조6407억원으로 전년비 1912.67% 성장했다. 의료정밀(215.8%) 화학(61.6%) 역시 순이익 증가 폭이 컸다.

금융업 41개사는 제조업보다 큰 폭의 실적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증권업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증권업의 상반기 개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4.9%, 480.4% 늘었다.

특히 메르스 직격탄을 맞았던 2분기는 매출, 이익, 순이익도 모두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은 14.4% 줄었고, 순이익은 32.1% 감소했다. 매출 역시 1.3% 줄었다.

한편 연결기준 기준 상반기 성적 역시 매출액은 전년비 4.7%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7.3% 증가했고 순이익은 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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