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26일자 30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날 벌어진 일에 대해 훗날 역사가들은 `보스턴 차 사건`이라고 명명했다. 당시 영국의 동인도회사는 미국으로 찻잎을 들여오며 폭리를 취했다. 이에 미국인들은 분노가 폭발했고 결국 독립전쟁으로 이어졌다. 즉 미국이란 세계 최강대국이 탄생하기까지 ‘차’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다.
2004년 기준으로 차는 한 해 동안 320만톤이 생산됐다. 이는 지구상에서 매일 38억잔의 차가 사람의 몸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음료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차는 현대인들에게 커피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음료로 자리잡았다.
나아가 현재 차의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불거지는 불공정 무역과 플랜테이션 농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탐색했다. 책장을 덮으면 티백으로 마시는 차 한 잔에도 유구한 역사와 시대의 모순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