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와 '기동카' 손잡은 서울시…오세훈 "K패스와 통폐합은 아직"(종합)

오세훈 서울시장·주광덕 남양주시장 업무협약 체결
별내선 6개 역사 포함 8호선 24곳 전체에서 승하차 가능
"기동카 이용자 9% 승용차→대중교통…연간 온실가스 3만t↓"
  • 등록 2024-07-04 오후 3:07:08

    수정 2024-07-04 오후 3:48:2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는 아직까지 시민들이 더 이익이 되는 것을 골라자유롭게 쓰고 있다.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우열이 갈릴텐데, 소비자들 입장에서 ‘둘로 나눠져 있어 사용이 불편하다’며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 그때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남양주시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서울시-남양주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 이후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와 국토교통부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사업인 K패스 간 통폐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기후동행카드로 인한 승용차 이용자의 대중교통 전환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올해 시범사업 시행 결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들은 월 3만원, 연간 36만원의 교통비를 절감 한 것으로 타나났다”며 “2~5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중 9%가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온실가스 3만t을 감축하고 20년생 가로수 330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측은 “시범 사업 결과를 보니 연간 3만t 탄소저감이라는 목표에 근접했다”며 “내년도에는 더욱 공격적인 목표 설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시장은 남양주의 사업 참여에 대해서도 “수도권 동북부에서 처음으로 참여한다는 데의미가 있다”며 “남양주 시민의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남양주시~구리시~서울시~성남시’ 등 4개 도시를 연결하는 8호선은 이번에 신설되는 별내선 6개 역사(암사역사공원, 장자호수공원, 구리, 동구릉, 다산, 별내)를 포함해 24개 전체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 승하차가 가능하게 된다.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 중인 8호선의 경우 성남시에 7개 역사(남위례역 ~ 모란역)가 있지만 종점인 모란역에 차량기지가 있어 편의상 현재도 기후동행카드를 전 역사에 적용 중이다. 연장구간인 별내선 구간도 개통일부터 곧바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한 승하차를 적용했다.

또한, 지난 2022년 신설된 4호선 연장구간인 진접선 3개 역사(별내별가람, 오남, 진접)에는 현재는 하차만 가능한데 승차와 하차 모두 적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하철 4호선도 남양주시 진접역부터 서초구 남태령역까지 총 29개역에서 적용하게 된다.

서울시는 남양주시를 통과하는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 3개 노선은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하고 있다. 남양주시에 위치한 경의중앙선·경춘선 13개 역사도 조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코레일 등과 협의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남양주 시민의 교통비 절감은 물론 기후동행카드의 궁극적인 목표인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첫 걸음을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다만, 지금의 기후동행카드는 경기도 버스를 환승할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어 만족하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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