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0원(0.37%) 내린 1120.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1151.8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31.6원(-2.74%) 내렸다. 원화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된 것. 이는 달러 약세에 따른 것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유지한 결과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배경을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체계적인 위험이 이어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또는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기업 이익 측면에서 수출 중심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주요 상장사가 잇달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었다. 가격 경쟁력과 함께 분기말 환율이 오르면서 원화 기준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대로 3분기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기업 이익 전망치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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