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2일 오후 국제외환시장에서 원·위안화(CNY) 환율은 1위안당 185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189원대까지 오르던 원·위안화 환율의 상승세가 꺽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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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또다시 위안화를 1.62% 평가절하하면서 이틀새 위안화 가치가 3.51% 떨어졌다.
지난달 2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메르스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연간 국내총생산(GDP) 0.1%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메르스로 인한 내수부진은 2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0.3% 끌어내릴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메르스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여행 수입도 9억5400만달러로 전월보다 37.5% 줄었다. 6월 소매판매(소비) 또한 전월대비 3.7% 감소하며, 52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서비스업도 숙박·음식점(-9.9%), 도소매(-2.9%)가 부진하면서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의 경우 인위적으로 통화가치를 절하한 것이고, 한국은 시장환율 움직임에 따라 원화가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안화 약세 영향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이같은 환율 영향으로 한국 관광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