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와이파이 대도시만‥지방, LTE 요금폭탄 우려

서울시, 경기도 및 광역시 위주 구축
도심에선 속도 제대로 안 나와..통신사 와이파이 투자 시급
  • 등록 2012-10-08 오후 5:00:53

    수정 2012-10-08 오후 5:00:5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무료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무선랜(와이파이)이 대도시 위주로 구축된 것으로 확인돼 농촌이나 섬마을에 사는 국민이 더 많은 통신 요금을 지불해야 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세대(G) 통신까지는 ‘무제한 데이터 통화 상품’ 덕분에 와이파이가 별로 중요하지 않았지만, LTE부터는 데이터 요금 종량제가 적용되는 만큼 와이파이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재영 의원(새누리)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KT(030200)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는 지난 4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19만1156개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하지만 서울시 5만5309개를 비롯 경기(3만8138개), 부산시(1만4487개), 경남(9067개), 대전시(1만136개), 광주시(8593개), 경북(8223개), 인천시(7610개) 등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6개 광역시에 와이파이존이 몰려 있다.

와이파이존이 가장 열악한 곳은 제주로 2239개에 불과했다. 전남(4122개), 충북(4912개), 강원(5040개), 전북(6153개) 충남(6420개) 등의 순이었다.

와이파이는 대도시 위주로 구축돼 있지만, 전송속도는 시골이 오히려 좋았다.

전국 와이파이의 평균 전송 속도는 12.8Mbps였으며,인파가 붐비는 대도심 지하철 내부나 강남 코엑스, 영화관 등에서는 많은 접속지연으로 평균 0.71Mbps의 속도를 보였다.

충청권은 17.8Mbps, 제주권은 16.8Mbps, 전라권은 12.4Mbps 등의 속도를 보인 반면, 수도권은 9.9Mbps, 경상권은 8.4Mbps에 불과했다.

방통위 네트워크기획과 관계자는 “민간 통신사가 하기 때문에 고객 수가 많은 대도시 위주로 구축하는 것을 금지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난 7월 전국 공공장소에 있는 와이파이 1000개소를 개방키로 하는 등 와이파이 활용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통3사의 LTE가입자수가 11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와이파이 구축 확대와 품질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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