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前 회장, 9일 美서 `조용한 생일`

  • 등록 2010-01-07 오후 4:46:45

    수정 2010-01-07 오후 4:46:45

[이데일리 김종수 조태현기자]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오는 9일 67번째 생일을 미국에서 특별한 행사없이 조촐하게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7일 "이 전 회장이 미국에서 부인 홍라희 여사와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사장 등 가족과 함께 생일을 보낼 것"이라며 "환갑이나 희수 등 의미있는 날이 아닌만큼 조촐하게 보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장단 일부가 참석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행사 형식이 아닌 만큼 확실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 전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홍라희 여사와 함께 전용기를 이용,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활동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전 회장은 먼저 출국한 이재용 부사장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0` 전시회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후 주요국 IOC 위원을 면담하는 등 본격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이 전 회장의 대외체류는 한달 이상 장기간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 내달 초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참관하고 이에 앞서 열리는 IOC 총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중간에 귀국한 후 다시 출국할지, 계속 외국에 체류할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예년의 경우 이 전 회장의 생일에 맞춰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이 호암아트홀에서 대규모로 열렸고, 이 전 회장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수상자 가족, 그룹 사장단 등과 만찬을 가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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