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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nm ‘기린9000’ 칩셋 탑재…‘스페이스 링’ 디자인 눈길
화웨이는 22일(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를 통해 ‘메이트40’, ‘메이트40 프로’, ‘메이트40 프로 플러스(+)’ 등의 신작을 선보였다. 가격은 899∼2294유로(약 120만∼307만원)로 책정됐으며 중국,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될 예정이다.
메이트40 시리즈는 최신 5나노미터(nm) 공정의 ‘기린9000’ 칩셋을 탑재한 화웨이의 첫 스마트폰이다. 지난 9월 미국의 제재가 반도체 공급까지 막는 등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 뒤 나온 첫번째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카메라 사양은 최상위 모델인 메이트40 프로 플러스가 가장 높다.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비롯해 2000만화소 초광각, 10배 줌을 갖춘 800만화소 잠망경, 3배 줌 1200만 화소 망원 렌즈가 탑재됐다.
램 용량은 메이트40 프로는 8GB 메이트40 프로 플러스는 12GB이며, 둘 다 4400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50와트(W) 무선충전과 9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미국 제재로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화웨이는 자체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를 메이트40 시리즈에 탑재했다. 복수의 검색 유형을 지원하는 검색엔진인 ‘페탈 서치’, 제스처 컨트롤 기능을 활용한 지도 앱인 ‘페탈 맵’, 통합 워드문서 서비스인 ‘화웨이 독스’ 등의 새로운 앱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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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40은 기린칩을 사용하는 마지막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5일 이후 미국 기술과 장비를 사용한 외국산 반도체의 화웨이 공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규제를 발표했다.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로 기린칩 제조업체인 TSMC와의 거래가 어려워졌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면 반도체칩 부족으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생산을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미 생산 물량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사장은 “우리는 칩 공급 부족에 직면해 있다”며 “올해는 화웨이 기린 하이엔드 칩의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