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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캐나다와 멕시코 정상과 만나 자신이 대통령 선거 유세기간 동안 공언했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자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리 공조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에서의 경제적 통합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니에트 대통령실이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기간에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미국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NAFTA를 재협상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취임 당일 백악관도 6대 국정기조를 발표하며 무역협정 문제를 그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NAFTA의 재협상을 공약했다”며 “만약 우리의 파트너 국가들이 미국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재협상을 거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NAFTA를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NAFTA는 지난 1994년 발효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의 무역과 이민자 규제 압박에 대해 별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비판받고 있는 니에트 멕시코 대통령에 대해 “그는 매우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 세우며 “그와의 협상을 통해 멕시코와 미국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