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보건복지부 주관 10개 관계부처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회의를 열어 에볼라출혈열 예방관리 후속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에볼라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기존 3국에 대해선 이미 ‘특별여행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특별여행주의보는 가급적 해당지역에 대한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체류자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귀국하도록 권고하는 효력을 가진다.
또 나이지리아로부터의 입국자도 다른 3개 국가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검역을 실시해 입국 시, 발열감시와 입국 후 잠복기 동안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4개국에서 직접 입국자 또는 경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각 해당 비행기 편에 검역대를 설치해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는 ‘게이트 검역’으로 전환했다.
현지 우리 공관, 항공사, 출입국관리사무소간 협업과 자진신고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 중 해당국가 방문 또는 체류자, 해당 4개국 국적자가 입국할 경우 사전에 정보를 파악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탑승객 중 의심 증상 발현자 발견에 대비해 승무원 및 의심증상자용 보호 장비 등을 기내 구비하기로 했다.
이번 파견팀은 선발대 성격을 띠며 상황에 따라 추가 인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에볼라출혈열은 혈액, 체액 등에 노출되는 근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므로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한 경우 에볼라환자를 접촉하는 등 위험요인이 있으면서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에볼라 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7일 사무총장 주재로 긴급위원회를 열고 에볼라출혈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긴급상황(PHEIC)’으로 선포하고 에볼라 발생 4개국에 대해 강력한 방역조치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