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 에너지' 사업 본격 추진

지사와 데이터센터 활용해 전기차 충전 및 폐열 재활용 사업
통합 관리 및 지능형 전력 수요 관리 사업 등도 추진
  • 등록 2014-07-17 오후 3:43:15

    수정 2014-07-17 오후 3:43:1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KT(030200)가 보유한 전국 400개의 지사와 주요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생산기지로 바뀐다. 에너지 관련 그간의 노하우를 결집해 △전기차 충전 △폐열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에너지관리시스템(EMS) 통합 서비스 △지능형 전력 수요관리 등 4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KT는 고객 접근성이 높은 400여 개 지사에 완속 및 급속충전기와 서비스플랫폼 등 충전 인프라를 우선 보급하고 향후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관련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원거리에 있는 충전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제공하고, 앞으로 모든 전기차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를 실현해 배터리 관리와 충전 위치 알림부터 차량 운행 관리, 이상 진단 및 장애 관리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보유한 전국의 주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모아 사용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폐열 재활용 사업을 추진한다. KT는 데이터센터의 폐열을 재활용하면 연간 약 1만 5000가구에 난방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목동 데이터센터에서는 약 7000 가구에 열을 공급할 수 있고 천안 데이터센터에서는 주변 농업 지역과 연계해 농가에너지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KT는 오는 2015년부터 보유 사옥과 그룹사 빌딩, 구로·구미·창원 등의 산업 단지 공장을 대상으로 ESS를 구축하고 EMS를 통해 전기 요금을 절감하는 최적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15%의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KT 내부의 진단 및 엔지니어링 인력을 활용해 고객 사업장에 대한 컨설팅과 설계 및 시공, 운영에 이르는 사업 전체 주기를 관리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KT는 운영 중인 수요 관리 시스템을 개편하고 내부 자원인 축전지와 비상 발전기를 최적화해 절감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사물인터넷과 연계한 수요 자원의 자동 제어와 현장 솔루션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T 미래융합전략실 윤경림 전무는 “KT는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실험과 성과를 통해 많은 역량을 확보했다”며 “KT가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솔루션 개발로 향후 전개될 에너지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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