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총기난사 임 병장..자살시도 중 생포

  • 등록 2014-06-23 오후 3:53:07

    수정 2014-06-23 오후 3:53:07

[이데일리 최선 기자] 21일 저녁 동부전선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는 결국 범행을 저지른 임모 병장이 자살 시도 중 생포되면서 일단락됐다. 군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임 병장을 발견했지만 그가 총격을 가하며 저항해 23일 오후 3시경까지 대치상태를 이어갔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후 2시44분께 자해를 시도하던 임 병장을 생포했다”며 “총으로 자신의 옆구리를 쐈지만 현재 생존 상태이며 국군강릉병원으로 후송했다”고 23일 밝혔다.

임 병장은 2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 55분까지 GOP 주간 경계근무에 투입됐다. 초소 투입시 K-2 소총 1정과 수류탕 1발, 실탄 75발이 지급됐다. 임 병장은 초소 경계 근무를 마치고 복귀 중 오후 8시15분께 소초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함께 주간 경계근무를 한 동료 장병을 만나자 수류탄 1발을 투척하고 총격을 가했다. 이후 임 병장은 생활관으로 들어가 복도에서 보이는 장병에게도 사격을 가했다. 이번 사고로 김모 하사와 상병 2명, 일병 1명, 이병 1명 등 5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다. 3명은 GOP 생활관 밖에서, 사망자 2명은 생활관 안에서 숨졌다.

임 병장은 사고를 저지른 뒤 K-2 소총 1정과 남은 실탄 60여발을 소지한 채 도주했다. 군은 사고 발생 2시간만에 국지도발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해 늑장대응이란 비난을 받기도 했다. 군은 수색작전을 벌여 사고 발생 18시간만에 임 병장의 위치를 확보했으나 임 병장이 총격을 가하며 저항, 대치 하루후에야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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