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구조된 단원고 교감 숨져.. 자살 추정(상보)

인솔 단장으로서 책임감 느껴와
  • 등록 2014-04-18 오후 6:33:35

    수정 2014-04-18 오후 6:33:35

[진도=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산=박보희 기자]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에서 구조됐던 단원고등학교 교감 강모씨(52)가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단원고 관계자에 따르면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사고 수습을 하던 강씨는 지난 17일 밤부터 보이지 않았고, 이에 18일 새벽 1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에 나섰고 이날 오후 4시께 강씨가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강씨는 이번 수학여행의 인솔 단장으로서 세월호에 탑승했고 16일 침몰 당시 헬기로 구조됐다. 그는 이후 침몰 해역에서 구조 현장을 지켜보고 목포 해경에서 사고 상황 등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여객선 침몰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강씨가 많은 학생이 실종되고 혼자 살아남은데 대해 죄책감을 느껴 왔다”고 전했다.

그는 교사 시절 국민윤리 과목을 가르쳐 왔으며 2012년 교감으로 임용됐다. 2남 1녀를 두고 있다.

강씨의 시신은 진도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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