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았다더니.." 금호 매각 줄줄이 무산(종합)

아시아나IDT에 이어 서울고속버스터미날까지
  • 등록 2010-02-01 오후 7:22:05

    수정 2010-03-08 오후 1:21:40

[이데일리 전설리 김국헌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 매각이 줄줄이 무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간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는 금호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일정이 더욱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금호산업(002990)은 1일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 매각 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작년 10월 사모투자전문회사 코아에프지와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 38.74%를 2704억9495만2000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코아에프지가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됐다.

서울고속버스터미날은 당시 금호가 대우건설 풋백옵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우건설, 금호생명 등 주력 계열사와 함께 추진했던 굵직한 매각 현안이다.

금호는 매각 불발에 대해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준비중이기 때문에 채권단과 협의해 서울고속버스터미날 매각의 향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초 아시아나IDT 매각이 무산된데 이어 금호생명 매각 일정도 지연되는 등 금호가 추진중인 계열사 매각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전산시스템 개발업체 아시아나IDT는 미국 트레미시스에너지(TGY)에 1억3879만달러에 매각키로 했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얻지 못해 계약이 취소됐다.

금호생명 역시 지난해 11월 칸서스자산운용과 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칸서스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난항을 겪었다. 금호생명은 최근 산업은행, 국민연금, 칸서스가 공동 인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 관련기사 ◀
☞금호, 서울고속버스터미날 매각 불발
☞금호산업 "서울고속버스터미날 매매계약 해제"
☞채권단 "금호 오너 주식 매각 중단하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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