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매출 10조원 시대 열었다(상보)

작년 매출 10조6330억, 전년비 13.4% 증가
영업익 1조4223억 `사상 최대`
현대·기아차 선전따른 핵심부품 공급 증가
  • 등록 2010-01-28 오후 4:28:36

    수정 2010-01-28 오후 5:50:53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28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10조63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현대모비스 연간 경영실적
영업이익은 1조4223억원으로 전년대비 19.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615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8.2%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수준이다.

현대모비스의 이같은 실적은 현대·기아차의 선전에 따른 핵심부품 공급 증가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법인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모듈사업이 7조1939억원으로 전년보다 16.5% 증가하며 매출 10조 돌파를 견인했다. 오토넷 합병으로 전장·멀티미디어의 매출이 늘어났고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에 따른 핵심부품 공급 증가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부품사업도 전년보다 7.5% 늘어난 3조4391억원을 기록했다. 유럽과 아·중동지역에서의 마케팅 강화와 신규시장 확대를 통해 매출이 늘어났다.

현대모비스의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대비 30.5% 증가한 79억14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유럽법인은 15억1700만 달러, 중국법인은 42억1400만 달러로 각각 5.9%, 69% 증가했다. 다만 경기침체 영향을 많이 받은 미주지역은 13억3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9.9% 감소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유럽 체코공장의 양산 돌입, 그리고 중국, 인도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호조와 신차 출시로 해당지역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반면 미국에서는 경기침체로 모듈생산량이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운행대수의 지속적 증가와 북미 물류사업 신규 개시 및 이집트 신창고 운영 등도 해외부품법인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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